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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하늘의 길을 묻다: 천문과 역산
한국문명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로 오랜 천문관측과 정밀한 달력 제작을 들 수 있다. 한국에는 과거 전근대 시기에 제작되고 사용되었던 다양한 천문도와 천문 및 기상관측을 위한 의기, 그리고 역서와 시계 등이 남아있어, 과거에 활발한 천문학 활동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강의에서는 세계의 문명과 교류하면서 천문지식을 소화하고, 역법과 역서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시계를 제작하는 전통시대 한국의 천문학 관련 활동을 살피고, 과거로부터 전해진 천문도와 각종 천문 의기를 살핀다.
천문관측과 달력 제작 및 배포는 하늘의 뜻을 정확히 알아 백성을 다스리는 정당성을 확보하는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 절차로서, 세계의 여러 문명권에서 고대로부터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한반도의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은 꾸준히 천문 관측과 관련된 기록을 남겼다. 천문학은 한편으로는 백성들에게 때를 알리기 위한 국가 통치에 필수적인 실용적 활동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국가 실현을 위한 이념적/정치적 활동이기도 했다. 이러한 천문학의 다층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이 이 강의의 목적 중 하나이다. 이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은 과거 사람들이 하늘을 통해 어떠한 정보를 얻고 각각의 정보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여 활용하려고 했는지를 이해하는 한편, 그러한 생각과 의도가 실제 유물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102 땅을 딛고 길을 나서다: 지도와 지리
이 강좌는 땅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고대로부터 일제 식민 강점 이전까지 검토하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땅에 대한 생각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지도와 지지이다. 오랜 세월 한반도에서 생활을 했던 선조들이 땅을 인식하고 표현하고 기록하는 방식을 이해하려는 것이다.
이 땅에 대한 기록은 당시 세계관과 사회 이념에 의한 영향을 받았다. 누가 왜, 언제 무엇때문에 수행했는가, 그리고 어떤 세계관이 지배했는가에 따라 내용과 모양새가 달라졌음을 보이는 것이 이 강좌의 중요한 핵심이다.
103 병, 약, 몸의 한국사
한국 고대 국제 교류 과정 속 전염병의 확산, 혼란 속에서 발생한 제도적, 문화적 대응, 그리고 질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학과 약물 지식의 교류 등을 중심으로, 당시 삶과 문화 등을 전반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이 강좌에서는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질병과 역병 등을 기록한 고문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당시 시대 상황과 역사 및 문화, 여성과 남성의 생활 차이 등을 살펴보았다.
현대에는 각종 의료 시스템과 의약 기술의 발달로, 역병의 유행에 대처하는 나름의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이는 고대부터 쌓아온 옛사람들의 노하우와 삶의 의미가 담긴 결과이다. 즉 역병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나라의 사회, 경제, 종교, 문화 등 여러 요소의 유기적인 관계성을 찾을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역병이 전파되었는지, 어떤 신념으로 치료의 방향성이 잡혔는지 그리고 어떻게, 어떤 경로로 약재가 유통되었는지와 같은 역병의 역사는 넓고 깊은 학문의 성격을 가진다. 또 옛사람들은 다양한 역병을 겪어오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조사하고, 분석하고 연구하였다. 그리고 역병 때문에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후대는 겪지 않았으면 했던 선조들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기록들에는 자신들의 삶과 함께, 선조들의 치열했던 역병과의 싸움이 담겨 있다. 이 강좌에서는 이러한 기록들의 내용을 토대로 당시의 의약 생활사를 살펴보고자 했다.
104 종교와 사상으로 읽는 한국 문화
한국이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해 온 종교와 사상 즉, 세계관과 우주관, 신체관,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재 문화를 이해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근대기에 들어온 개념인 ‘종교’와 ‘사상’이, “우리의 전통 사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까?” 또 “어떤 종교와 사상이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 속에 녹아 들어가서 현대까지 이어져 왔을까?”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강의 내용을 구성하였고 국내외 한국문화와 사상 등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위해 쉽게 풀어서 설명하였다.
105 천지인의 자연학에서 과학으로: 근대과학의 여명
이 강좌는 근대과학이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지성사에서 전통 혹은 고대와는 매우 다른 사유체계이자 실천양식이라는 점을 전제로 구성되었다. 이는 서양의 근대과학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 강의에서는 우리가 과학이라고 알고 있는 사유 방식과 지적 행위는 1543년-1678년 150년에 걸쳐 태양중심설, 타원궤도, 그리고 중력 및 언어로서의 수학과 행위로서의 실험, 기계적 자연관 등의 수용 결과였음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