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과학기술 입국’ 이룩한 한국의 과학문명사 조명

케임브리지대출판사와 출판 계약…”국내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은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 부문에서의 두각은 사실 근래의 일이 아니다.

금속활자, 고려청자 등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은 문명이 시작된 이래 항상 높은 수준의 성취를 보여왔다.

한국의 과학문명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생명력을 조명한 책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1차분(들녘출판사)이 발간됐다.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가 2012년 말부터 3년간의 연구 끝에 발행한 이 시리즈는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한국 전통 지리학사’, ‘한국 전근대 교통사’ 등 3권이다.

올해 중 ‘세종시대의 과학기술’, ‘전통과학과 서양과학’, ‘한국천문학사’, ‘근대과학기술의 여명’, ‘한국 현대 농업기술의 발달’, ‘한국 현대의 과학정책’, ‘한국 연구기관의 형성과 발전’,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가 마저 출간된다.

연구소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출판사와 시리즈의 영문판 출간을 계약했다.

케임브리지대학출판사에서 비서구권 인문·과학 총서가 출판되는 것은 조지프 니담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에 이어 두 번째이며, 국내 학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연구소는 “중국, 일본에 가려져 온 한국 과학문명의 역사가 새롭게 조명을 받으며 제대로 평가를 받게 됐음을 뜻한다”며 “한국 과학문명의 역사와 현주소를 알리고 한국의 연구 역량을 세계 학계에 자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영문판은 국문판과 별개로 제작되며 모두 10권이 나온다.

연구소는 올해 12월부터 금속기술, 토목문명, 한글 등 새로운 주제로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신동원 지음. 480쪽. 3만5천원.

‘한국 전통 지리학사’오상학 지음. 539쪽. 3만8천원.

‘한국 전근대 교통사’ 고동환 지음. 511쪽. 3만7천원.

eun@yna.co.kr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27/0200000000AKR20160127063000005.HTML?input=1195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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