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현대 한국의 과학기술정책’

‘한국 과학기술 연구체제의 진화’ ‘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 ‘한국 천문학사’

현대 한국의 과학기술정책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가 1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8,9.10.11권이 출간되었다.

‘현대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은 제도와 시스템, 즉 구조적인 성장과 변화에 주목한다. 한국의 성장은 투입된 자본과 노동의 양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저자들은 조직과 제도의 형성과 변화가 일어나는 동학을 이해함으로써 한국적 성장의 경로와 특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은 그러한 한국적 성장 구조를 보여줄 핵심 사례로서 과학기술 부문을 살피며, 그 연구 소재로서 과학기술정책을 다룬다.

한국 경제의 성장 경로는 크게 추격과 탈추격으로 나뉜다. 과학기술은 추격과 탈추격의 변화 경로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조응하는 분야기 때문에, 그 변화의 동학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다. 추격기는 한국이 개발도상국가의 경로에 진입하여 빠른 경제개발을 추진했던 20세기 후반으로, 탈추격기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선진 궤도에 오른 이후 추격형 성장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부상하는 2000년대 이후로 구분된다.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은 항상 어려운 문제를 대면하면서 진화해왔다. 과학기술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외국의 과학기술과 정책을 효과적으로 모방하고 개선하는 혁신활동과 정책이 실행 가능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때까지 이론적으로는 많이 논의되었지만 어느 나라도 시도하지 않았던 길을 간 것이다. 결국은 성공해서 추격전략의 모범 사례가 되었다. 또 추격을 완성한 후에는 추격과 모방전략을 넘어서는 새로운 탈추격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이 성공해서 추격을 넘어 추월로 갈지, 아니면 실패하여 추락으로 갈지는 미지수다. 탈추격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도 난제이다. 만약 이것이 성공한다면 이것도 추격의 함정을 벗어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홍성주 , 송위진 지음 | 들녘 | 336쪽 | 30,000원

연구체제의 진화

한국의 연구체제는 어떠한 역사적 궤적을 그렸으며, 그러한 진화를 이끈 요인은 무엇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은 무엇인가? 한국 역사 속에서 형성된 고유한 ‘한국적 연구체제’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언제, 어떠한 계기를 통해 어떻게 탄생했나?

‘한국 과학기술 연구체제의 진화’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 노력의 산물이다.

연구소를 비롯한 모든 과학 제도들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관련 정책의 변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정책에 대응하는 행위자로서 정책 자체에도 영향을 주었다. 즉, 특정한 제도나 기관은 그를 둘러싼 환경과 정책의 변화에 맞추어나가려 노력하지만 동시에 그 조직에 맞는 합리적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도나 기관의 진화가 이루어지며, 한국 연구체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책은 한국 연구체제의 다양성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형태의 연구소들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했으며, 그 과정을 추동한 힘은 무엇이었는가를 살피고자 한다. 각 연구소들이 등장하고 진화해온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오늘날 한국 연구체제가 보여주는 특성들과 함께 장래 한국 연구소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시사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형태의 연구소가 왜 등장했고,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새로운 형태의 연구소 체제가 부상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각 시기마다 연구체제를 둘러싼 정책과 인물, 그리고 여러 연구체제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규명해보고자 한다.

문만용 지음 | 들녘 | 470쪽 | 35,000원

쌀 사회사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는 한국 근현대 벼 품종의 역사를 정리하고, 그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진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1970년대 중후반의 이른바 ‘한국의 녹색혁명’을 중심으로, 통일벼로 대표되는 새로운 품종들이 왜,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것이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꾸어갔는지 살펴본다.

통일벼의 연구와 보급이 최근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므로, 생존한 당사자들을 인터뷰하는 것은 연구에서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히며 과학적 농학의 전개, 통일벼의 전면적 보급을 둘러싼 논란, 통일벼에 수용의 지역적 편차 등의 연구 내용을 정리했다.

김태호 지음 | 들녘 | 350쪽 | 30,000원

한국천문학사

‘한국 천문학사’의 저자는 전통천문학에 대한 기존 관점의 전환을 제안한다. ‘한국에서의 천문학의 역사’를 탐구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 속의 천문학’을 탐구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의 역사 속에서 천문학이 수행했던 역할의 의미와 가치를 온전히 드러내는 위해서는 천문학 지식과 천문학적 활동을 ‘이론적 차원’과 ‘실행적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한국의 역사 속에 서양의 것과도 중국의 것과도 다른 천문학이 있었으며, 그것이 한국의 역사를 보다 한국적이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과의 조공책봉 관계가 강제하는 제약 속에서도 한국 왕조는 자국 내에서 독자적인 천문학을 실행할 필요가 있었고, 실행하고자 노력하였으며,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실행하였다. 한국 민족은 공동체로 존재하는 내내 스스로 천문학을 실행함으로써 동일한 시간규범을 공유하며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하였다. 한국 천문학사는 이처럼 한국에서 천문학을 실행한 역사이며, 그것을 담아내고자 한 것이 이 책이다.

전용훈 지음 | 들녘 | 477쪽 | 35,000원

출처 및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787434#csidx0fa2faaaaf3a3538a7c2171616f05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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